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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9 13:19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 vs 상주상무
 글쓴이 : J.S.관리자
조회 : 2,250  

일      정 : 2017년 6월 18일

장      소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상주 상무 공격수 김병오에게 빼앗긴 골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94분을 막아낸 김병오를 단 한 번 놓친 것이 눈앞에 다가왔던 시즌 첫 홈 승리가 날아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인천은 18일 저녁 7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상주에 1-1로 비겼다. 인천은 후반 33분 채프먼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병오의 골을 앞세운 상주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인천의 수비는 실로 대단했다. 특히 채프먼과 부노자가 책임진 중앙 수비라인은 상주 공격수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겼다. 스피드와 피지컬을 고루 자랑하는 상주 공격진을 상대로 온몸을 날리는 수비와 강력한 대인 마크를 통해 봉쇄시켰다.

특히 전반 40분 상황은 인천 수비진의 투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좌측면에서 김병오가 넘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이어받은 김호남의 슛이 굴절되어 골문 앞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유준수가 골문 앞에서 밀어넣기 슛을 시도했다. 공격 전개가 워낙 날카롭기도 했고, 굴절이라는 변수까지 생긴 탓에 인천 수비진이 막기 힘들었다. 하지만 부노자가 발을 뻗어 이 위기를 걷어냈다. 그야말로 한골 넣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33분 최종환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채프먼이 골문 앞에서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부노자와 함께 철벽 수비를 펼치다 세트 피스를 틈타 공격에 가담해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홈에서 이기지 못한 인천의 아쉬움을 떨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병오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고 마치 패배한 듯한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인천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했지만, 상대가 너무 잘했다. 박스 안에서 김병오가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볼을 받았고, 김동민이 적절하게 등 뒤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돌아서지 못하게끔 했다. 그러나 김병오는 등진 상황에서 슬금슬금 볼을 이동시켜 슛을 시도할 각도를 만들더니, 벼락 같은 왼발 터닝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전 상황까지 온몸을 불사르며 상주 공격을 무력화시킨 인천으로서는 그야말로 허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 잡은 승리를 목전에서 놓친 인천 선수들, 특히 골을 만들어내며 인천을 승리 일보 직전까지 끌고 갔던 센터백 채프먼의 표정에는 극도의 실망감이 역력하게 드러났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