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 : 2018년 7월 25일
장 소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유나이티드가 고려대의 패기를 잠재우고 FA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25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4라운드)에서 배재우와 김상원, 찌아구(2골)의 연속골로 4-1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고려대였다. 전반 4분 정태욱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신재원의 슈팅이 제주 수비라인에 걸리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진성욱이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김상원의 슈팅이 막혔지만 재차 흘러나온 볼을 배재우가 마무리했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용형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26분에는 호벨손의 강력한 슈팅이 이건호 골키퍼를 뚫고 골문 안으로 향하는 듯 했지만 고려대 수비진의 재빠른 백업 플레이로 또 다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반면 고려대의 위기 장면은 거듭 연출됐다. 전반 36분 문전 앞에서 김상원에게 위험한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건호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전반전은 1-0 제주의 리드로 끝났다. 파상 공세에도 단 한 골에 그친 제주와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내준 고려대, 모두 불만스러운 결과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안은산을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제주 역시 후반 10분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한 호벨손을 빼고 찌아구를 교체 출전시키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의 승부수를 주효했다. 후반 11분 찌아구로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진성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상원이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고려대는 실점 후 박상혁 카드를 꺼내들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제주는 후반 19분 진성욱과 류승우를 맞바꾸며 고려대를 더욱 거세게 압박했다. 제주는 후반 24분 찌아구가 원더골을 터트리며 고려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29분 김상원을 빼고 이동희를 마지막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제주는 후반 30분 찌아구가 원맨쇼를 펼치며 고려대의 수비라인을 완벽히 붕괴시키며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고려대는 끝까지 포지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안은산이 만회골을 뽑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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