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 : 2018년 4월 29일
장 소 : 인천축구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최악의 수비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한 ‘신데렐라’ 문선민의 활약도 가려졌다.
인천은 2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FC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수적인 우위에도 승리를 놓친 인천은 8경기 무승(3무 5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승리를 놓쳤지만 문선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문선민은 전반 10분 무고사의 헤딩 패스를 낚아챈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1-1 상황이던 전반 36분에는 아길라르의 패스를 잡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무서운 상승세다. 최근 4경기에
서 4골을 터트린 문선민은 시즌 6호골로 득점 부문에서도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미 지난 시즌 기록을 10경기 만에 넘어선 문선민이다. 데뷔 시즌 4골 3도움을 기록한 문선은 4월에 채 가기도 전에 6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문선민은 ‘신데렐라’로 통한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망주 프로젝트 ‘나이키 더 찬스’ 출신으로 2015년 스웨덴 1부 리그 명문 유르고르덴에 입단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 겨울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K리그 ‘1강’ 전북 현대와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축구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 해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새로운 용병 무고사, 쿠비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한 문선민은 빠른 침투와 결정력을 앞세워 인천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무엇보다 팀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더 이상 신테렐라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은 선수가 됐다. 실제로 국내파 선수 가운데 문선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득점 랭킹 10위 안에도 이동국(5골), 주민규(3골), 고요한(3골) 정도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인천의 수비다. 두 골을 넣어도 역전패를 당했다. 게다가 상대는 1명이 퇴장 당해 10명이 뛰었다. 이 정도면 수비 문제가 제법 심각하다.
이처럼 인천은 올 시즌 많은 골을 넣고도 승리를 자주 놓치고 있다. 10경기에서 14골을 터트렸지만 실점은 20골이나 된다.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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