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 : 2018년 4월 22일
장 소 : 인천축구전용구장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삼성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잘 싸우고도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역전골을 내줬다. 선발 라인업, 그 속에 담긴 양 팀 사령탑의 의중이 판이하게 달랐기에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었던 패배였다.
무대는 22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였다.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인천, 2연승 포함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두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이날 양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인천은 임은수와 김동민 정산이 처음 선발로 나섰다. 부상 등의 이유라기보다는, 최근 무승이 길어지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던진 ‘승부수’였다. 이기형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고 했다.
원정팀인 수원은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데얀과 염기훈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지난 ACL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 중 4명만 선발 자리를 유지했다. 인천과는 의미가 달랐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서정원 감독은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힘을 잔뜩 뺐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인천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인천이 먼저 균형을 깨트리면 수원이 균형을 맞추는 형태 속에 2-2까지 맞서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박형진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선발 라인업, 그 속에 담긴 양 팀 사령탑의 의중을 돌아본다면 인천에게는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수원에게는 더 없이 만족스러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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