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23일 만 82세로 세상을 떠난 래리 코헨,
한국에서는 누구야??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뭐 그가 감독한 엠뷸런스라든지 여러 영화도 소리소문없이 개봉하고
(엠뷸런스는 SBS에서 더빙하여 심야에 방영하기도 했다.) 스터프(비디오 제목은 제3의 공포)가 케이블 방송으로 자막판이 방영하기도 했다.
아이 더 주리 감독을 할 당시(결국 감독에서 잘려 각본만 맡게되었지만) 할리우드 제작자들이랑 엄청 다퉈서 제작자 협회로부터 찍혀서 감독 영화들을 손수 돈모아 제작해야 했던
외고집 감독이기도 하다.
감독으로서는 모르겠지만 각본가로서도 유명한데
바로 영화 폰 부스가 코헨이 각본을 썼다
이 폰부스에 대한 일화도 유명하다
바로 래리 코헨은 1960년대부터 영화각본을 쓰며 알려졌는데
무려 나이가 4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알프레드 히치콕과 친하게 지냈다
1971년 히치콕과 코헨이 술집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좁은 곳에 갇혀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없을까?라고 하여 코헨은 공중전화부스에
갇혀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 그런 걸 만들면 나는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히치콕은 웃으면서 관심을 보였지만 이런저런 일로 끝내 만들지 못하고 세상을 먼저 뜨고
2003년 폰부스 각본을 쓰면서 30년이 지나서야 만들어진다.
각본가로서 할리우드 메이저에서 여럿 활동을 했지만
그가 감독한 영화들은
그것은 살아있다(1974)
평범한 가정에서 낳은 아기.......
그런데 아기가 악마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부모는 어찌해야할까?
2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 미국에서만 7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코헨 이름을 알렸던 수작.
한국에서는 공교롭게도 비디오로 나오지 못했고 2부터 나오게 되었다.
웃기는 건 같은 비디오 업체 SKC에서 냈음에도
2는 악마의 자식들
3는 금단의 섬
이라고 따로국밥 제목으로 비디오가 나왔
다는 점
1991년 skc 비디오 제목
포스터에 나온 저 악마 손과 유모차는 1997년에 나온 게임 블러드
에서 이렇게 오마주되었다....다가가거나 공격하면 저 악마손이 공격하며 덤벼든다..
신이 내게 말하길(1976)/국내 미출시.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미쳐버린다. 마구 죽이고 불태우고 마구 부수고
그러면서 외친다
신이 내게 말하셨다!
코헨은 극단적인 개신교도의 종교적 권유를 듣고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개독이 멍멍 짖는 소리...
1991년 11월호 영화월간지 로드쇼 컬트 영화 100에 선정된 바 있다.
플라잉 킬러/푸라잉 킬러(1982)/1990년 D & S 비디오 제목
국내 비디오 제목이 이런데...표지에는 플라잉 킬러라고 하고 영화 시작하면 자막으로는 푸라잉 킬러
킬 빌에서 빌로 나온 데이빗 캐러딘이 나온 바 있다...(이 사람 감독과 동갑인데 불미스러운 일로
자살 아닌 자살을 하게 되었다....)
미국 대도시에 갑자기 저런 거대괴수가 나타난다면?
빌딩 유리 청소부라든지 여러 사람이 목이 잘려나가고 괴이한 죽음이 벌어지면서
미국 대도시 빌딩에 거대 괴수 둥지가 발견된다
하지만 이걸 돈벌어먹으려는 어느 찌질이(영화보면 정말로 찌질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의 욕심과
별별 사람들의 이득 계산으로 오히려 괴수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
저예산이다보니 규모가 아쉽지만 의외로 풍자물에서부터 여러 모로 꽤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제3의 공포(1983)/1987년 문화영상 비디오 제목
너무나도 맛이 좋아 인기리에 팔리는 아이스크림
그러나, 도무지 그 아이스크림 제조법은 비밀에 둘러쌓여 알아낼 수가 없다.
경쟁업체는 탐정을 고용하여 그 정체모를 아이스크림에 대한 걸 알아내라는 의뢰를 한다
탐정은 아이스크림 공장이 있는 곳에 몰래 잠입하는데 거기서 그가 본 것은 믿기지 않은 거였다
아이스크림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아이디어가 새로웠던 영화
무엇보다 그놈의 돈에 미친 대기업이 벌이는 게 그 어느 괴물보다 무서웠다
국내 케이블 방송으로 스터프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바 있다.
사령전설(1987)/1990 SKC 비디오 출시제목
원제인 돌아온 살렘 스롯
그렇다...스티븐 킹 원작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공포의 별장(KBS 더빙 제목) 속편인데
일본 제목인 사령전설을 써버린 게 ㅡ ㅡ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건 맥이 팍팍 빠진다
텍사스 자동톱 살륙의 전설 토브 후퍼가 감독한 공포의 별장이 워낙에 인상적이고 수작이었던 것에 가려져서인지
그러나 이 영화 명장면이 있는데
바로 성조기가 꽂힌 것으로 흡혈귀를 찔러죽이던 장면이다
피흘리며 죽는 흡혈귀 피가 성조기를 적시는 장면
태극기를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뭔 소리 듣을까.
마견으로 알려진 거장(..) 새뮤얼 풀러가 배우로서도 나오긴 했다.
엠브런스 1990
국내 개봉 및 공중파로 더빙 방영한 영화
줄리아 로버츠 오빠로도 알려진 에릭 로버츠
그리고 다스 베이더 목소리로 유명한 제임스 얼 존스가 나왔는데 나는 좀 아리송했다.
오히려 이게 무삭제가 있다느니 뭐니 뻥도 있었다.
잘려나간 장면이 있긴 한데 우습게도 지나가면서 놀라는 어느 남자가 나온다.
누군가 하니
지금은 백악관에 들어가 있는
도널드 트럼프!
(나홀로 집에 2에 잠깐 나오던 것 뿐 아니라 트럼프 이 양반, 여러 영화에 카메오로 나오긴 했지만)
영화보면 코헨 영화는 은근히 풍자물로도 날이 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상류층이나 권력자, 대기업,.
갑의 위치에 있는 자의 책임전가와 은폐)종종 코미디씬이나 상업적인 야한 씬도 넣기도 하고(그렇다고 너무 기대말자;;;)
흔하디 흔한 2류 영화감독이라느니
저예산물에서 자기 색깔을 넣던 나름대로 거장이라는 호불호가 갈린다